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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7팬픽 - 혼자라는 고독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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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29 19:59 (UT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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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공포
생존자들은 마을 광장에 있는 여신교의 교회로 모였다.
사람들은 살아남았다는 사실에 안도했지만, 이미 그들 중 많은 이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역사적으로 살아남은 자들은 죽은 이들이 현실에 남기고 간 셈을 치르는 의무를 떠안았다.
공포에 질려있는 사람들 사이로 간혹 애도하는 자들이 눈에 보였다. 간혹 여신을 믿는 사람이 기도문을 외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교회 내부에 가득한 두려움은 사람들을 짓누르고 있었다.
나락의 세실리아는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서 두건을 깊게 눌러 쓴 채 교회 구석에 자리를 잡고 벽에 기대어 앉았다.
너무 무리하면서 싸웠어.
그녀는 눈을 감고 중얼거렸다.
세실리아는 마지막까지 남아 검은 석상이 된 자들을 막고 생존자들이 교회로 피신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었다.
달려드는 석상을 향해 창을 휘두르던 세실리아는 창을 휘두른 횟수가 백을 넘기자 더 이상 세는 것을 포기했다.
교회로 돌아온 것도 더 이상 남은 생존자가 없는 걸 확인한 다음이었다.
아직은 쉴 때가 아니지. 세실리아는 다시 눈을 떴다. 욱신거리는 몸을 억지로 일으키자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다.
그리고 교회 어딘가에 있을 사제를 찾아 움직였다.
세실리아가 사제를 찾아냈을 때, 그는 한쪽에서 방금 그녀가 구해주었던 소녀와 말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일이 다 제 잘못이라는 거에요?”
“루디, 그게 아니라…”
“됐어요.”
소녀는 분한 감정이 가득한 얼굴로 사람들 틈에 섞여 사라졌다.
사제는 소녀가 사라진 방향을 보다가 세실리아를 발견하고는 이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 자매님. 무사하셨군요. 걱정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의 상태는 어떤가요.”
“보시다시피 좋지 않습니다. 다들 불안에 떨고 있지요. 평범한 사람들은 강한 흑마법을 견뎌낼 수 없지요. 그 존재조차도 말입니다.”
“마녀는 무슨 속셈일까요.”
“저도…모르겠군요. 그동안 숨어 있다가 갑자기 이렇게 나타난 걸 보니 무슨 속셈이라도 있는 걸까 걱정이 앞서네요.”
세실리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방금 그녀가 보았던 것에 대해 물어봤다.
“사제님. 방금 그 소녀는?”
사제는 한숨을 쉬었다.
“루디 말인가요. 어릴 때부터 제가 거두어 키우는 아이입니다. 하도 말썽이 많아 저도 속을 썩이고 있지요.”
세실리아는 사제에게 그녀가 겪은 일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그 말을 전부 들은 사제는 표정을 굳혔다.
“제가 잘못 생각했군요. 이번에도 루디가 말썽을 피운 줄로만 알았습니다. 자매님. 혹시 루디를 발견하면 대신 위로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세실리아의 옆에는 방금 사제를 찾아온 사람이 있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부축하고 있었는데 상태가 상당히 위급해 보였다.
세실리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루디를 찾는 것은 꽤 어렵지 않았다. 구석진 곳에서 루디는 몸을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세실리아는 그녀의 곁에 다가가 이름을 불렀다.
“루디.”
루디가 고개를 들었다. 방금까지 울고 있었는지 두 눈이 빨갛다.
“누구…아, 언니는 방금.”
“나는 세실리아라고 해. 잠깐 대화를 할 수 있을까?”
루디는 다행히 세실리아를 기억하고 있었다. 루디가 옆으로 자리를 비켜주자 세실리아는 그 자리에 가서 앉았다.
“그, 두건을 그렇게 눌러쓰면 불편하지 않으신가요?”
“내가 낯을 많이 가려.”
“그렇구나. 방금은 감사했어요. 세실리아 언니가 아니었다면 굉장히 위험했을 거에요.”
"아니야."
그리고 세실리아는 뭔가 위로가 될 만한 말을 건네려고 했지만, 도움이 될 만한 것이 도저히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세실리아는 대신 루디의 기분이 풀릴 때까지 말상대가 되어주기로 했다.
둘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세실리아는 눈보라에 감추어진 설원과 얽힌 여러 신비한 전설들에 대해 말했고, 루디는 마을에서 그녀가 겪은 여러 이야기에 대해 말했다.
서로가 서로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 덕분에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루디의 기분이 어느정도 풀린 것처럼 보이자 세실리아는 사제에 대해 말을 꺼냈다.
“루디. 사제님은 말야.”
“칼리스토 말인가요?”
칼리스토, 사제를 일 년도 넘게 봤었지만 이름을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익숙한 느낌에 원인을 추적한 세실리아는 간신히 타고 남은 기억의 잔해 밑에서 그 이름에 반응하는 기억을 찾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썩 좋지 않은 기억이라 세실리아는 고개를 저었다.
“그래.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칼리스토는 제가 아직도 어린아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도 벌써 15살이에요. 윈텐베르크라면 벌써 견습 용기사가 될 수 있는 나이라고요.
그가 아무리 저 남쪽의 따뜻한 리타니아에서 왔다고 하지만 이곳은 에우레카에요.
그리고 저는 더 이상 짐덩이가 아니에요. 어엿한 한 사람의 역할을 다할 수 있다고요. 그렇지 않나요?”
세실리아는 생각한 다음 말했다.
“나는 루디가 아직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해. 마을 바깥은 상상보다 더 위험한 곳이야. 설원은 일 년 내내 눈보라가 그치지 않고, 그리고 곰과 같은 맹수들과 그보다 더 위험한 무언가가 돌아다니는 깊은 숲도 있지.
루디, 네가 독립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꼭 네가 윈텐베르크의 용기사처럼 거친 삶을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또…”
“그만. 이제 괜찮아요. 언니도 지금 칼리스토와 똑같은 말만 하고 있네요.”
말이 자꾸 길어지자 루디가 세실리아의 말을 막았다.
“그래도 언니가 뭘 말하려는지는 충분히 알겠어요. 저도 제가 부족하다는 걸 알아요.”
“루디는 그럼…독립하면 뭘 먼저 하고 싶어?”
“저요?”
루디는 피식 웃은 다음 재잘대며 말했다.
“먼저, 멀쩡한 직업을 얻을 거에요. 참, 수녀는 절대 되지 않을 거에요. 너무 외로워보이는 데다가 칼리스토처럼 말만 번지르르하고 재미없는 어른은 질색이거든요. 그렇게 젊음과 자유를 만끽하다가 언젠가는 결혼도 할 거에요. 재미있는 사람과요.”
그 말을 들은 세실리아는 힘없는 미소를 지었다.
“그렇구나. 소원대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네.”
“세실 언니는요? 세실 언니는 소원이 뭐에요?”
“내…소원?”
돌아온 질문을 받은 세실리아는 당황했다.
복수에 대한 일념 하나로 살아왔던 그녀에게 소원은 굉장히 거리가 먼 단어였다.
하지만, 세실리아는 생각했다. 정말로 만약 이룰 수만 있다면. 내가 죽어서도 이룰 수 있는 소원이라면.
“나는…가족들을 보고 싶어.”
잠깐 침묵한다.
“언니도 그 소원을 이루셨으면 좋겠어요.”
“응, 고마워.”
둘의 앞에 어떤 사람이 나타났다. 세실리아가 고개를 들자 앞에는 큰사슴 잡화점의 주인 브랜다가 서 있었다. 루디가 말했다.
“브랜다 아주머니. 괜찮으신가요?”
“응 나는 괜찮아. 걱정해줘서 고마워 루디. 그리고 당신…세실리아라고 했나요?”
브랜다는 세실리아에게 칼리스토 사제가 그녀를 찾는다고 말해 주었다.
세실리아는 곧장 일어서서 사제가 있던 곳으로 갔다. 그 곳에는 썩 반갑지 않은 사람이 있었다.
“윈텐베르크의 용기사 니엘이라고 합니다. 마을 주민들이 대피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이 마을의 촌장이 자신을 소개하고 난 뒤에 옆에 서 있던 여성이 앞으로 나와 자신을 소개했다.
검은 장발을 길게 내려뜨린, 날카로운 인상의 여자였다. 그녀는 검은 눈동자로 한참이나 세실리아를 훑어보더니 짤막하게 말했다.
“등에 있는 창, 굉장히 인상적이네요.”
“감사합니다.”
용기사에게는 어떻게 대답할 지 몰랐던 세실리아는 대충 둘러댔다.
각자의 소개가 끝나자 잠시 단 둘이서 할 말이 있다는 핑계로 칼리스토 사제가 세실리아를 구석으로 데리고 갔다.
“용기사가 의심할지도 몰라요. 그러니 당신께 이 마법을 걸어드리겠습니다.”
칼리스토가 손을 흔들고 작게 주문을 외웠다. 처음에는 별 다른 점이 없다고 생각되었지만 그가 한 다음 말에 세실리아는 깜짝 놀랐다.
“두건을 벗고 뿔을 만져 보시겠습니까?”
세실리아는 방금까지 뒤집어 쓰고 있던 두건을 벗어보았다. 이마를 만진 세실리아는 깜짝 놀랐다. 뿔이 없어져 있었다. 꼬리도 마찬가지였다.
“이 정도면 용기사에게 들킬 리는 없겠군요.”
칼리스토는 할 말이 아직 남은 것처럼 보였지만 그는 잠깐 고민한 끝에 말했다.
“그럼 이만 돌아갑시다.”
둘은 다른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실력이 있는 모험가 몇 명, 용기사 니엘과 촌장, 칼리스토와 세실리아는 현 사태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논의했다.
“검은 안개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나요?”
“네. 마을을 둘러싼 다음 더 이상의 미동은 보이지 않습니다.”
“마을의 피해는 심한가요? 여기서 가장 마지막에 들어온 사람이 있을까요?”
촌장의 말이 끝나자 모두의 시선이 세실리아를 향했다.
“제가 교회로 오기 전에 마을을 한 바퀴 둘러보았지만, 상당수의 집이 파괴되었거나 불에 타버렸습니다.
그리고 저주에 당해 돌이 된 사람과, 검은 석상에게 당한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니엘이 세실리아의 말을 거들었다.
"그녀의 말이 맞아요. 검은 안개가 하늘을 가리고 있어 앞을 보려면 횃불이 필요할 정도로 어두웠고 마을이 대부분 파괴되어 있었어요.”
“그런가요.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누가 벌인 일인지 알 수 있으면 좋겠지만.”
촌장의 말에 세실리아는 나서서 마녀의 짓이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칼리스토가 눈짓해 세실리아가 나서지 못하게 막았다. 세실리아는 조용히 이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그 사이에 니엘이 자신있게 말했다.
“용기사의 명예에 걸고 제가 반드시 밝혀내도록 하겠습니다.”
그 다음 그들은 이제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논의했다.
먼저 바깥으로 나가서 상황을 살펴볼 한 사람이 필요하다. 이 역할에는 세실리아가 자원했다. 그녀는 어떻게든 사람들과 떨어져 있고 싶었다. 그 사이에 나머지는 혹시나 교회가 위험해질 때를 대비하기로 했다.
세실리아가 나갈 채비를 하고 있는데 니엘이 검은 망토를 펄럭거리며 다가왔다.
“용건이라도 있으신가요?”
니엘은 자연스레 비어있는 옆 자리에 털썩 앉았다.
“혹시 이번 일이 끝나면, 용기사가 되실 생각 없으신가요? 만약 당신같은 사람이 용기사가 된다면, 저 가증스러운 용들로부터 에우레카는 한시라도 빨리 자유를 되찾을 수 있을 거에요.”
그녀는 내가 용이라는 사실을 몰라.
세실리아는 애써 평정을 되찾으려고 노력했다.
“죄송합니다. 저는 그저 방랑자일 뿐입니다.”
“아…그런가요. 안타깝네요. 당신이라면 충분히 여왕도 될 수 있을 건데.”
니엘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는 것 같아 보였다.
“대부분의 용기사들은 용에 대해 강한 증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아요. 저처럼 말이죠.”
이 말을 하면서 니엘은 그녀의 한쪽 팔을 들어올렸다. 팔 전체가 보기에도 끔찍할 정도로 흉한 흉터로 뒤덮여 있었다.
“이것은 제가 어렸을 때 한 광룡이 저희 마을을 파괴하면서 얻은 상처에요.”
세실리아는 그녀가 무슨 의도로 접근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쫓아내려던 찰나.
“저 사제를 조심해요. 세실리아. 숨기는 게 있을 수도 있습니다.”
세실리아는 니엘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동자 안에는 두 감정이 섞여 요동쳤다. 하나는 냉철한 이성이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증오였다. 모든 것을 검게 태워버리는 증오.
살기마저 느껴지는 듯 했다.
왜 사제에 대해 말하면서 이렇게나 강한 증오를 내비치는지, 세실리아는 이해할 수 없었다.
니엘이 돌아가자 이번에는 칼리스토가 조심스럽게 다가왔다.
“세실리아, 부탁 하나만 해도 될까요.”
칼리스토의 부탁은 의외의 것이었다.
“주디와 같이 가주실 수 있습니까?”
“저 바깥이 얼마나 위험할 줄 알고 하는 말인가요?”
칼리스토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어딘가 불안해 보였다.
“당신의 옆이 가장 안전할 것입니다. 그리고 디체께서도 보호해 주실 겁니다.”
“칼리스토.”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세실리아.”
고민하던 세실리아는 결국 칼리스토의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의 표정이 한결 편해졌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세실리아는 주디를 찾아갔다. 주디에게 가자, 주디는 세실리아같은 베테랑 모험가가 어떻게 싸우는지 늘 궁금했다면서 신이 나서 따라나왔다.
교회를 나서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어둠이 두 사람을 둘러쌌다.
둘은 각자 챙겨온 등불을 들어올렸다.
세실리아와 주디는 교회를 떠나 검은 눈발이 몰아치고 있는 바깥으로 발걸음했다.
칼리스토는 창문으로 두 빛이 멀어지는 걸 끝까지 지켜 보았다.
불빛은 하늘하늘, 민들레 꽃씨가 바람에 흔들리는 것처럼 움직이다가 결국 작은 점이 되어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칼리스토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이만큼 멀어졌으면 주디는 안전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세실리아도.
뒤에서 인기척이 났지만, 칼리스토는 돌아보지 않았다.
"의외네요. 그렇게나 당신을 따르던 소녀를 바깥에 내보내다니."
발소리는 칼리스토의 바로 뒤에서 멈추었다. 다가온 사람의 얼굴이 유리창에 비쳤다.
용기사 니엘이었다.
“사제 칼리스토.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몇 년 전부터 이 마을의 사제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렇습니다.”
“그동안 버려져 있던 마을의 예배당을 보수하고 여신교의 교회를 세웠다. 대단해요. 레펀도스 왕국 한 구석에 있는 마을에 여신교의 교회를 세울 생각을 하다니. 정말 성자같아요. 그렇지 않나요?”
“칭찬 고맙습니다. 니엘.”
칼리스토는 이 대화를 끝내고 싶었지만, 니엘은 아직 하고 싶은 말이 남아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마을에 오기 전의 발자취에 대해 물어보니 아는 사람이 별로 없더군요. 신기하게도 디체를 섬기는 여신교를 믿으시는데, 사제 임명은 어떻게 받으신 거죠?”
“제가 직접 리타니아에 가서…”
“개소리 집어치워.”
둘 사이에 흐르는 분위기가 살벌하게 바뀌었다.
“리타니아는 결계로 막혀있어 갈 수 조차 없는 곳이야. 그동안 사람들을 어떻게 속였는지 몰라도 나까지 속일 수는 없지.”
니엘은 팔을 들어올렸다. 끔찍한 흉터가 온 팔에 가득했다.
“이걸 기억해?”
“심한 상처군요.”
“나는 그 날 이후로 하루, 아니 단 일 초도 잊을 수 없었어. 칼리스토.”
칼리스토가 뒤를 돌아보려고 했을 때, 갑자기 날카로운 격통이 그의 어깨에 파고들었다.
끔찍한 고통에 그는 신음했다. 저항하려고 했지만, 힘을 사용할 수 않았다.
칼리스토는 무력함을 느끼며 쓰러졌다.
“너가 이 마을에 숨어있다는 것을 알려준 자가 내게 이 단검도 주었지. 어깨에 찔러넣으면 사악한 힘을 사용하지 못 할 거라면서.
정말 놀랐어! 그 사람이 한 말대로 네가 이 마을에 재앙을 일으키고 흑마법을 이용해 사람들을 끔찍한 괴물로 만들려고 할 줄이야.”
칼리스토는 그제서야 니엘의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볼 수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손에 무기를 들고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따뜻한 얼굴로 교회를 찾아오던 마을 사람들이 아니었다.
지금 그들은 전혀 다른 사람들처럼 보였다. 그들의 시선은 공포, 그리고 두려움과 증오로 가득했다.
니엘이 허리를 숙이고 쓰러진 칼리스토를 향해 눈을 맞추었다.
“안 그래? 광룡 칼리스투스?”
증오에 의해 삶이 뒤틀린 자가 복수를 앞두고 지은 표정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기괴했다.
- - - : - )
뭐가 뭔지 모르겠는 클라이막스.
이번 스토리는 4-5화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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