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의 사항
개발사와 유저 간에 생각의 차이 - GM님 읽어보시고 의견 주세요. [9]
- 2019.08.07 06:02 (UTC+0)
- 310
게임사와 유저 간의 생각 차이
1. 현재 어떤 이벤트를 해도 욕먹는 상황
유저는 이벤트 보상이 무조건 짜다고 하고, 게임사 직원들은 굉장히 혼란스러울겁니다.
2. 그간 적대적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보상
나름 고민하고 보상안을 마련했으나, 유저들은 해주고도 욕먹는게 이런거라며 욕합니다. 역시 혼란스러울겁니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할까요.
저는 "20년 운영 철학"에 그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20년 운영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고
"현재의 에픽세븐 시스템"을 그대로 20년 운영하겠다는 생각이 어느정도 부작용을 일으키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에픽세븐 IP를 이용해서 에픽세븐2, 에픽세븐3 와 같이 업그레이드 하든지,
MMORPG가 대규모 확장팩을 내고 사실상 기존의 콘텐츠는 대부분 버리고 새로운 콘텐츠에 집중하는 방식을 쓰는 것 처럼 가야하는데,
성약소환과 월광소환, 최대 6성, 토벌과 아이템강화, 머라고라를 이용한 스킬강화 등 현재의 구조를 20년 동안 끌고가려 하니
더 퍼주면 20년은 커녕 5년이 되기도 전에 모든 콘텐츠가 고갈될 것이다라는 두려움이 베이스에 깔린 상태로 운영을 하는거겠죠.
게임사의 논리대로 지금의 시스템이 20년을 가려면
1. 캐릭 하나를 제대로 키우려면 돈과 머라고라, 판타스마 등 재료를 최소 1~2달 꼬박 모아야 가능.
2. 원하는 캐릭을 픽업 때 뽑지 못하면 기약없이 기다려야함
3. 이미 캐릭에 투자한 재화는 돌려받을 수 없으니 새로운 캐릭을 키우려면 다시 1~2달 재료를 모아야함.
4. 최고수준의 장비를 파밍하고 강화까지 성공하려면 1년에 1~2셋 정도 밖에 나오지 않음
즉, 유저들이 적대적이라고 판단할만한 수준의, 그야말로 찔끔찔끔 무언가를 지급하거나, 오랫동안 모으는 방식으로 해야 캐릭터 하나하나에 깊은 애정과 인내심을 가지고 아주 오랫동안(20년동안?) 키우게끔 하는 게임사의 철학을 관철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캐는 계속 등장할 것이고, 이 과정에 애정캐가 쓸모없어지는 경우도 다반사이고,
게임을 늦게 시작한 유저는 과거에 픽업이나 한정소환을 통해 배포된 캐릭을 얻기가 너무 힘들다보니 진입 허들이 높아지게 되는거죠.
애초에 지금 시스템을 유지한채로 20년을 가겠다는 계획이 잘못됐다는겁니다. 내부적으로 어떤 로드맵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유저들이 들은거라고는 1년에 대륙 하나씩 오픈한다는 정도 밖에 없습니다.
이 과정에 단순히 와이번이 29단까지 생길지, 미궁에 초월지옥모드가 생길지, 오토마톤 타워는 300층으로 올리고, 심연은 200층까지 내려가야할지.. 아무도 모르죠.
지금의 시스템을 그대로 고수하겠다는 계획이 있다면 그것은 버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 이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지, 앞으로도 유저들이 조금씩 조금씩 오랫동안 즐기게 하기 위해 공짜 요소를 최소화 하겠다는 것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시스템을 유지하고 오래 즐기게 하시려면 LoL처럼, 원하는 영웅은 아무때나 얻을 수 있어야 하고, 영웅간의 조합이나 밸런스가 기가막히게 맞아들어가서 계속해서 덱을 연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방식이 차라리 맞을겁니다.
한 번 만들어둔 시스템으로, 콘텐츠나 조금씩 추가하면 같은 유저들이 20년간 즐길거라는 생각은 매우 잘못된 것 같습니다. 그런 게임은 RTS(스타크래프트, LoL), 대전게임(스트리트파이터) 류나 가능하다고 봅니다. 반복된 플레이를 통해 습득한 극한의 컨트롤로 승부하는 게임이요. 에픽세븐처럼 매커니즘으로 전투하는 시스템은 절대 오래 갈 수 없습니다.
물론 뇌피셜입니다. 실제로는 굉장한 로드맵이 준비되어 있을지도 모르죠 ^^
3줄 요약:
1. 20년 운영의 로드맵이 무엇입니까
2. 지금 시스템을 20년동안 끌고 갈 방법은 없습니다.
3. 지급재화를 아끼고, 플레이를 힘들게 한다고 유저들이 오랫동안 하는게 아닙니다.
건의 사항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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