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도감

호위대장 크라우
용병으로 활동하다가 데릭 힐라그의 눈에 들어힐라그 가의 가신이 된 용병 출신 기사. 타고난 실력 하나만으로 친위대까지 올라갔지만, 특유의 거만한 태도로 기사단과 마찰이 심해지자 데릭은 크라우를 자신의 딸 [빅토리카]의 창술 선생으로 임명하고 서로의 행동거지를 반면교사 삼아 성장하도록 안배한다. 이후 마신 전쟁이 일어나고, 데릭 힐라그는 출정하면서크라우를 빅토리카 호위대의 대장으로 임명한다. 크라우는 처음에는 빅토리카를 세상 물정 모르는 아가씨라며 짐 덩어리로 여겼으나, 철 모르는 어린아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거라 생각했던 입 바른 말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면서 점점 그녀를 믿고 따를 군주로 여긴다.

서풍의 처형자 슈리
안정되는 도시를 뒤흔드는 위태로운 희망 타라노르의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어릴 적부터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자랐다. 훈련생 시절부터 항상 1등을 놓치지 않은 엘리트. 능력을 중요시하는 집안 분위기에 따라, 스스로 신체의 대부분을 기계화했다. 허세가 있고 자존감이 강해서 서풍의 처형자라는 별명을 스스로 지었다. 새롭게 시행된 대규모 치안 유지 정책에 따라, 특수부대 1반 카린의 후방 지원 파트너가 된다. 사실상 카린의 직속 후배지만, 선배로 보기는커녕 시대에 뒤떨어진 인물로 본다. 때문에 가치관으로 차이로 자주 시비가 붙는다. 카린에게 죽을뻔한 경험도 하지만 점점 팀워크가 맞춰지는 편이다.

하르세티
그림자 엘프가 지배하는 숲이자 나라인 스쿠기헤임의 왕. 그림자 엘프 귀족 중에서도 중하급에 위치하는 혈통 출신으로, 원래는 왕위를 이을 재목이 아니었다. 그러나 우수한 지능과 뛰어난 무력을 바탕으로 지휘관이라는 가장 높은 군사적 위치에 올랐다. 인간을 두고 벌어진 내부의 의견 차이가 정치적 갈등으로까지 이어져 정세가 혼란스러워지자, 하르세티는 사태를 방관하는 무능한 왕을 끌어내리는 혁명에 앞장섰다. 혁명은 성공적이었고, 혁혁한 공을 세운 하르세티는 수많은 지지를 받으며 왕위에 올랐다. 동족에게서 타고난 출신으로 오를 수 없는 자리에 오른 위대한 군주이자 숲의 구원자로 칭송받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하르세티가 왕위에 오른 뒤로,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더욱 모르게 됐다는 여론도 있다.

펜리스 [1]
그림자 엘프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 인간의 피가 섞인 탓에 동족에게 외면당했고, 머지않아 영문도 모른 채 부모를 잃었다. 이후 어머니에게서 배운 근원의 나무에 대한 지식과 마법에 관심을 갖고 하나뿐인 인간 친구와 여러 모험을 시도했으나, 이전과 마찬가지로 갑작스러운 기습에 친구를 잃고 말았다. 줄곧 죄책감과 허무감에 시달리며 모든 것을 포기하고 흘러가는 대로 살던 중, 란을 비롯한 새로운 일행을 만나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순탄치 않은 모험 과정에서 내외적으로 갈등을 겪지만, 사건을 극복하고 주위의 도움을 받으며 점차 정신적으로 성장한다.

프리다
‘팔츠 가문의 골칫거리’ 전 가주였던 아버지의 사생아로 태어나, 평생을 주변 눈치를 보며 있는 듯 없는 듯 살았다. 그래서 의젓하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강요받았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에 벌어진 재산 다툼과 후계자 논의에서도 자신은 해당사항이 없는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모든 것이 정리된 이후, 프리다는 폐업 직전인 워터파크 [오아시스 랜드]를 떠맡았다. 그리고 그에게 내려진 명령. “이제 독립할 때가 되었다.” 대외적인 명분 상으로는 재산 상속이었지만, 프리다는 잘 알고 있다. 이 상속은 가문에서 자신을 완전히 버리기 위한 명분일 뿐이라고.

축제의 에다 [1]
워터파크의 필수품은 바로 수영복! 처음으로 친구들과 떠나는 워터파크에 어떤 수영복을 입을지 고민에 빠진 에다. 에다는 어둡고 얌전한 수영복을 입고 싶었지만, 솔리타리아는 그 모습을 참을 수가 없었다. 솔리타리아가 고른 것은 자신의 취향이 듬뿍 들어간 화사하고 밝은 비키니 수영복! 에다는 도저히 이런 것은 입을 수 없다고 항의하지만… 여기에 눈 하나 깜빡할 솔리타리아가 아니지! 솔리타리아는 이 수영복 위에 겉옷을 입으면 그냥 옷 같다며 설득하는데… 에다는 모르겠지? 사실 이 겉옷은 물을 뿌리면 비치는 소재라는 걸.

나락의 세실리아 [1]
그녀가 살던 평행 세계의 에우레카에선 대륙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두 드래곤 일족이 오랜 시간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드래곤이 침입자로부터 마을을 지켜주는 마법이라는 거짓말로 거대한 마법진을 만들고, 이를 발동시켜 일족을 전부 흑마법석으로 만든다. 세실리아는 일족의 복수를 위해 그 드래곤을 쫓던 중“어떤 흑마법사가 드래곤으로 변모해 한 일족을 소탕함으로써 드래곤의 영원한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가져왔다”는 영웅담을 듣는다. 그제야 세실리아는 모두 [루나]라는 이름의 간사한 인간이 벌인 일이라는 사실을 알고, 복수를 위해 그녀를 찾아 떠난다.

용의 반려 셰나 [4]
용왕에게 바쳐진 ‘신부’라는 이름의 제물. 어릴 적 해일에 가족을 모두 잃고, 의지하던 동네 언니마저 제물로 바쳐진 후 재앙과 역경으로 인간을 유린하는 신에게 복수하기 위해 자진하여 제물에 지원했다. 그러나 사실 산제물은 용왕의 요구가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고아를 처리하기 위한 명분이었으며 용왕은 그렇게 바쳐진 아이들을 보호하다 성인이 되면 뭍으로 보냈다는 사실과 태풍이나 해일은 인간을 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연의 순환을 위해 일어나는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키운 아이 중 하나가 여의주를 훔쳤고, 더 이상 풍랑을 조절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셰나는 여의주를 찾아 질서와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샤룬으로부터 용의 힘을 나눠 받은 후, 모험을 떠난다.

비르기타
스쿠기헤임에서 가장 유명한 정보상. 대대로 유명한 정보상 가문 출신이다. 본인이 주장하기로는 스쿠기헤임에서 떠도는 소문과 정보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고, 최근에는 엘라시아 대륙 전역의 정보에 손을 뻗고 있다고 한다. 주 거래 대상은 동족인 스쿠기헤임의 그림자 엘프지만, 사실 종족을 가리지 않고 정보를 거래 및 교류하고 있다. 하지만 동족에게 적발되어 일자리를 잃고 배척당할 위험을 우려하여, 그림자 엘프 외의 종족과는 아무도 모르게 접선하며 비싸게 거래하고 있다. 좌우명은 “아는 것이 힘이다“로, 최대한 많은 것을 알고, 이해하고, 무기 삼는 일이 자신의 역할이라는 신념만큼은 확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