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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카제나 스핀오프 : 메아리 , 3장
3장 - 그 아이 아이가 마을에 온 지도 어느덧 보름이 흘렀다. 이제 사람들은 더 이상 아이를 '낯선 아이'라 부르지 않았다. "이리 와." "이것 좀 들어 줄래?" "오늘은 날씨가 좋네." 별것 아닌 말들이 오갔다. 그 말들 사이에. 아이도 조금씩 섞여 들어가기 시작했다. "자, 먹어 봐." 대장장이 아저씨가 갓 구운 감자를 건넸다. 아이는 두 손으로 받아들었다. "...감사합니다." "하하! 이제 인사도 잘하네." 사람들이 웃었다. 아이도 따라 웃었다. 아직은 조금 어색한 웃음이었다. 하지만 처음보다 훨씬 자연스러웠다. "혼자 다니면 위험하니까 숲에는 너무 깊이 들어가지 마." "네." 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큰 나무 사이로 새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고. 그 사이를 바람이 조용히 스쳐 지나갔다. 분명 고개를 끄덕였을 터인데. 생각보다 호기심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아이는 천천히 숲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사각. 낙엽이 밟히는 소리. 사각. 또 한 번. 아이는 걸음을 멈췄다. ... 방금. 뒤에서도 같은 소리가 들리지 않았나.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뿐. "...착각인가." 다시 앞으로 걸었다. 사각. 사각. 이번에는 조금 멀리서. 똑같은 박자로. 낙엽이 밟히는 소리가 따라왔다. 아이는 다시 돌아보았다. 역시 아무도 없었다. "거기 있었구나." 멀리서 아주머니 하나가 손을 흔들고 있었다. "다들 찾고 있었단다." 아이는 잠시 숲을 돌아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죄송해요." 작게 대답한 뒤. 조용히 아주머니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아주머니는 별말 없이 아이의 손을 가볍게 잡았다. "배고프지?" "...네." "오늘은 감자수프야." 아이는 대답 대신 고개만 끄덕였다. 잡힌 손은 따뜻했다. 그 따뜻함에. 아이도 모르게 손끝에 조금 힘이 들어갔다. 아주머니는 그 사실을 모른 채. 평소처럼 마을로 걸어갔다. ... 아무도 없었다. 그 순간. 사르륵. 바람이 한 줄기 스쳐 지나갔다. 나뭇잎이 허공을 맴돌며 아이의 발끝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