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쫓다 멸망할 뻔 했습니다.] 6화 -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모험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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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쫓다 멸망할 뻔 했습니다.] 6화 -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모험의 매력!


[드래곤 쫓다 멸망할 뻔했습니다.] 6화 공개!

아직 이전화를 못 보셨다면 아래 👇👇👇 링크를 통해 1화부터 감상해 주세요!


드래곤 쫓다 멸망할 뻔 했습니다.모험 노트 바로가기
1화 - 모험의 시작은 사소한 곳에서부터바로가기
2화 - 흐랄을 만나기 위한 세 관문바로가기
3화 - 여긴 어디? 난 누구?바로가기
4화 - 행운은 항상 예상치 못하게 찾아오고...바로가기
5화 - 올군의 무법자와 가호 받은 돌바로가기




[드래곤 쫓다 멸망할 뻔했습니다.] 

6화 -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모험의 매력!




우린 자정에 머라우더를 불러내기로 했다.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한 뒤, 추방자들이 점령한 교역소 중심 건물을 무너뜨려달라고 부탁하는 계획이었다.

머라우더들이 즐겨 사용하는 폭탄이라면 충분히 가능했다.


“건물을 무너뜨리는 것, 정말 괜찮겠어요?”


내가 걱정스럽게 묻자 에드가는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건물은 다시 세우면 그만이지만, 우리 터전은 이번에 되찾아오지 못하면 끝이에요. 맞죠, 여러분?”


“옳소, 옳소!”


에드가의 물음에 사람들 모두가 대답했다.

그들의 표정에 터전을 뺏긴 참담함과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 동시에 보였다.


나는 지금껏 드래곤을 쫓아 수많은 모험을 다녔다. 그래서 드래곤에대해서 만큼은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신할 수 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그 많은 모험 속에 사람은.. 없었다. 이번 여행만큼 많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본 건 처음이었다.

절망 속에서 희망을 말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한참 들여다보았다.


지금까지 드래곤만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 정말..


“다들, 정말 아름답네요.”


나도 모르게 내뱉은 말에 정적이 흘렀다. 나는 당황해서 아무 말이나 늘어놓기 시작했다.


“아니, 어.. 그, 희망을 놓지 않는 모습이나,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굳게 의지를 가진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요.. 그러니까.. 그.. “


내 횡설수설을 듣던 사람들이 일제히 웃음을 터트렸다. 에나도 웃으며 말했다.


“제가 말했잖아요, 다들 순하고 좋은 사람들이라고.“


어두운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은 모두가 아름다웠다. 나는 함께 웃으며 외쳤다.


“자, 모두 준비됐죠 ?!”


“와아아!!”


함성소리가 지하를 가득 메웠다. 자정, 그들이 삶의 터전을 되찾을 시간! 그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


자정, 에나와 에드가를 포함한 올군 원주민들과 함께 작은 언덕으로 향했다.

자정엔 추방자들이 반대쪽에서 순찰을 돌기에, 비교적 안전한 곳이었다.


"피리를 부는 순간 추방자들이 그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올 거예요. 그러니 머라우더들이 도착하자마자 빠르게 모든 상황을 설명해야 해요. "


긴장감이 무리를 감쌌다. 나는 심호흡을 한 뒤 피리를 힘껏 불었다.

 
피리에서는 거칠고 날카로운 소리가 흘러나왔다. 추방자들의 아지트에 불이 켜졌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점점 커지는 것이 느껴졌다.

반대로 올군 원주민들의 숨소리는 점차 줄어들었다. 추방자들의 웅성거림과 완전히 대비되는 고요가 올군 원주민 무리를 감쌌다. 

추방자들이 무리 지어 횃불을 들고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다. 금세 언덕 바로 아래까지 추방자들이 다가왔다.

에드가와 에나는 서로 손을 마주 잡고 눈을 질끈 감았다. 올군 원주민들은 전부 서로의 손을 맞잡고 기도하듯 눈을 감았다.


나는 피리를 든 채 황망하게 그들을 쳐다보았다. 모두의 머리에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

 이제 망했구나.

 
“이봐, 애송이! 이렇게 금방 불러내다니. 덕분에 빨리 왔다고?!”


나는 재빨리 고개를 들었다. 건방짐이 묻어나는 목소리. 머라우더들이 그들의 드래곤인 블러드체이서에 올라타 이쪽을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맨 앞, 나에게 피리를 건네주었던 머라우더가 눈에 띄었다.


나는 가까이 다가오는 머라우더에게 간략하게 상황을 전달했다.

언덕 아래 주춤거리는 추방자 무리가 보였다. 아무리 극악무도한 추방자 무리라 해도, 드래곤에게는 상대가 안 될 것이 분명했다.

더군다나 상대는 무자비한 현상금 사냥꾼인 머라우더! 추방꾼들에게는 천적이나 다름없었다.

상황을 전달받은 머라우더의 투구 안쪽으로 눈이 번쩍, 빛나는 것을 본 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다.


“추방자들 현상금이 있지 않았던가?”


“아마, 최고 금액 현상금이었던 것 같은데?”


머라우더들의 웅성거림이 커져가더니 곧바로 추방자들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블러드체이서에 올라탄 머라우더들이 화염구와 얼음 화살을 날리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추방꾼들은 혼비백산하여 달아나기 시작했다. 

나는 이 상황을 쳐다보는 에드가, 에나와 눈을 마주쳤다. 그 순간 모두가 또 한 번 같은 생각을 떠올렸다.


그건 바로 희망이었다.


-


“빨리 이놈들을 왕국에 넘겨야겠어. 이봐, 애송이. 나중에 술 한잔하자고!”


머라우더들은 추방자들을 드래곤에 묶어 에르드 왕국 쪽으로 떠났다. 올군 원주민들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었다.

마찬가지로 넋이 나간 에드가가 중얼거렸다.


“이제… 끝난 건가?”


잠시 고요가 찾아왔다. 그러더니..


와아아!!!
함성 소리가 일행으로부터 터져 나왔다. 원주민들은 서로 끌어안고 기쁨을 나눴다. 알 수 없는 감정이 피어올랐다.

나는 그 광경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


“자, 여기 약속했던 가호 받은 돌이에요.”


다음 날, 에나가 주황색 돌이 펜던트처럼 걸린 가죽 목걸이를 내밀었다.


“몸에 지니고 다니면, 돌탑보다 크게 가호의 효과가 발동할 거에요. 바다를 건넌다고 했죠?

당신 한 명이라면 바다 정도는 무사히 건널 수 있을 거에요.”


“어떻게... 이렇게 빠르게 가호 받은 돌을 구해오셨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죠.”


에나는 빙긋 웃으며 설명했다.


“빨리 다시 돌탑을 재정비해서 사막의 사건 사고를 막는 것이 시작이에요. 그렇게 사막을 돌아다니며 올군 교역소에 대한

잘못된 소문을 재정비할 거예요. 그러면 저희의 일상이 돌아오겠죠. 그 첫 단계로 주황색 돌에 가호를 받고 있어요.

대현자가 당신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달라고 하시더군요.”


“대현자를 직접 뵙고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요?”


“아, 그건 불가능해요. 대현자는 가족 외에 누구도 만나지 않습니다. 우리 올군 지역 대현자의 자리에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법칙이에요.

현자의 지혜를 물려받고 나면 외부인과 접촉해서는 안 됩니다. 그랬다가는 지혜를 모두 뺏기게 되거든요. 저와 에드가는 현자의 방계입니다.

그래서 돌도 빠르게 전달드릴 수 있었어요.”


“아, 그렇군요..”


아직도 이 대륙엔 내가 모르는 이야기가 많았다. 드래곤에 집중해서 그랬던 걸지도 모르겠다.


“조심히 가세요. 당신의 앞날에 드래곤의 행운이 함께하길...”


에나가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대들의 가호가 사막을 밝게 비추길...”


나의 화답에 에나가 미소를 지었다.

나는 마지막으로 올군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사람들의 생생한 활기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가호 받은 돌을 목에 걸고 교역소의 대문을 열었다.
자, 흐랄을 찾으러 갈 시간이다!


-


한편, 예언가는..


“네??? 떠났다구요???”


예언가는 망연자실해선 자리에 주저앉았다. 눈에 보이길래 가까운 줄로만 알았던 올군 교역소까지는 생각보다 거리가 있었다.

있는 힘을 다해 간신히 도착했는데, 돌아오는 것은 이미 모험가가 떠났다는 얘기뿐이었다.


예언가는 올군 주민들에게 모험가에 대한 이야기를 묻고 다녔다. 하나같이 모험가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다.

예언가는 그들에게 모험가의 다음 행보에 대해 물어보았으나, 아무도 알지 못했다.

 
“…모험가... 요???”


예언가가 주황색 돌을 나눠주고 있는 남매에게 말을 걸었다.

키가 작은 쪽이 의심스럽다는 듯이 예언가를 바라보았다. 그때, 예언가의 가방이 꿈틀거렸다.


“앗, 가만있어!”


허겁지겁 가방을 눌렀지만 소용없었다.

보통 드래곤과 관련 없는 주민들이 사는 구역엔 드래곤을 들고 들어오지 않는 것이 상식이기에 헤츨링을 숨겨서 들어온 터였다.

예언가의 가방 틈으로 비집고 나온 헤츨링의 꼬리를 발견한 작은 쪽의 눈이 빛났다.


“그거, 헤츨링이군요?”


작은 쪽의 말에 별 관심 없어 보이던 큰 쪽까지 이쪽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예언가는 허둥거리며 말을 이었다.


“아, 그게 말이죠, 제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고.. 으악! 모래바람이!!”


허둥거리던 예언가의 후드가 벗겨지며 예언가의 눈이 드러났다. 그걸 바라보던 남매가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드러난 예언가의 눈은 한쪽은 맑은 파랑색, 한쪽은 짙은 초록빛을 띄고 있었다.


예언가들의 미래를 보는 능력은 그들의 눈에서 나왔다. 색이 다른 두 눈동자에 깃든 마력이 불확실한 미래의 가닥을 읽어낼 수 있게 만들었다.

보통 예언가들은 미래를 보는 눈을 보호하기 위해 눈을 가리고 다니기에, 그들이 오드아이라는 것은 아무도 알 수가 없었다.

이 예언가는… 너무 덤벙거려서 좀 문제였지만. 예언가가 어쩔 줄 몰라 하는 사이에 남매는 재빨리 시선을 교환했다.


“저희랑 가주실 곳이 있습니다.”


키가 큰 쪽이 말을 꺼냈다. 예언가는 어리둥절하게 둘을 바라보았다. 작은 쪽이 설명을 이어나갔다.


“정식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올군 대현자의 후계자, 에나입니다. 이쪽은 제 오빠, 에드가구요. 대현자께서 당신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예언가는 영문을 알 수 없었다. 그런 예언가를 바라보던 에드가가 말을 꺼냈다.


“오드아이를 가진 이가 드래곤의 새끼와 방문할 것이라는 예언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대현자는 당신을 평생 기다렸어요.

현자와 만나고 난 뒤 그 모험가의 행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에나와 에드가는 고개를 숙이며 부탁의 말을 건넸다. 예언가는 헤츨링이 들어있는 가방을 부여잡고 침을 삼켰다. 그리고는 대답했다.


“한번 만나보겠습니다.”



To be continued...




에드가, 에나 남매와 만난 예언자!

이제 모험가와 만나게 되는 것일까요!?


다음 7화를 끝으로 [드.쫓.멸]은 연재 종료될 예정입니다!

많은 모험가분들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마지막 화(7화)는 3월 중 공개 예정입니다!




신개념 드래곤 배틀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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