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쫓다 멸망할 뻔했습니다] 1화-모험의 시작은 사소한 곳에서부터 [3]
[드래곤 쫓다 멸망할 뻔 했습니다] 4화까지 연재 되었습니다~!
1화 이후 내용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 링크를 통해 2화부터 감상해주세요!
드래곤을 쫒다 멸망할 뻔 했습니다. | 모험 노트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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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 흐랄을 만나기 위한 세 관문 | 바로가기 |
3화 - 여긴 어디? 난 누구? | 바로가기 |
4화 - 행운은 항상 예상치 못하게 찾아오고 | 바로가기 |
5화 - 올군의 무법자와 가호 받은 돌 | 바로가기 |
6화 -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모험의 매력! | 바로가기 |
[드래곤 쫓다 멸망할 뻔했습니다]
1화 - 모험의 시작은 사소한 곳에서부터
“자, 이제 끝입니다.”
한 마디라도 더 걸려는 정보원 놈들을 뒤로하고 길을 나섰다. 인터뷰는 무슨 인터뷰.. 스켈드 왕국에서 바로 위로 올라갔어야 하는데, 정보원 놈들이 마지막 관찰일지를 주고 가라고 사정사정하는 바람에 동선이 꼬여버렸다. 뭐,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물자도 보충하고 준비도 단단히 해서 니엘도르 산맥으로 떠나야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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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를 마친 뒤 주점에 들러 라거를 한 잔 들이켰다.
크, 하루를 마무리하는 자들의 떠들썩한 열기가 주점 내부를 가득 채웠다.
나 같은 모험가에게 가장 좋은 장소이며 시간이기도 했다.
나는 주점 안에서 오가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옆집의 누가 드래곤의 꼬리를 밟아 비명횡사했다는 얘기, 자꾸만 사람이 사라지던 원인이 드래곤이었다는 얘기..
역시나 많은 이야기의 중심은 드래곤이었다.
드래곤을 질리도록 연구한 내게는 이미 익숙한 이야기들.
더 흥미로운 내용은 없는 건가, 실망감에 마지막 남은 라거를 들이켜고 일어서려는 때였다.
“내가 진짜 봤다니까?!”
흥분에 휩싸인 목소리가 귀를 사로잡았다. 어떤 모자를 쓴, 붉은 수염을 기른 자가 지인들에게 뭔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지인들은 믿기 어렵다는 듯 고개를 젓고 있었다.
나는 바로 다시 라거를 한 잔 더 주문하고는 귀를 기울였다.
“… 흐랄을 봤다고!”
풉, 마시던 맥주를 뿜어낸 탓인지 사람들의 시선이 내게 쏠렸다. 손을 휘저으며 머쓱한 웃음을 짓자 언제 그랬냐는 듯 주점은 다시 소란스러워졌다.
흐랄이라니. 나이트 스내거의 일종인 흐랄은 실존하는지 명확하지 않은 드래곤 중 하나로, 이미 역사적 기록은 몇백 년 전을 마지막으로 존재하지도 않는다. 말 그대로 [전설]적인 존재, 흐랄. 그런 흐랄을 눈으로 봤다니.
나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가까이 다가가 말을 걸었다.
“흐랄을 보셨다고?”
흐랄을 봤다는 붉은 수염은 갑작스러운 질문에 흠칫, 놀라다가도 내가 건네는 라거 한 잔에 금세 말을 늘어놓았다.
“멀리서 실루엣만 보여 확실하진 않지만, 분명 흐랄이었소. 드래곤을, 그것도 실루엣만 보고 그렇게 공포에 질리긴 처음이었다오. 그 검붉은 빛깔은.. “
붉은 수염은 라거를 쭉 들이켜고는 몸을 한번 떨었다.
영 못 믿을 만한 말은 아니었다. 내 조사에 따르면, 흐랄에 대해서는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인해 다가가기만 해도 공포에 질릴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니까.
붉은 수염에게 어디에서 흐랄을 봤는지 물어보자, 북동쪽 사막 한참 위의, 비아르간 관목지대 쪽의 어딘가에서 바다 건너를 바라보고 있다가 봤다는 대답을 내놓았다.
흐랄이 숨어서 지낸다는 구전설화에서 묘사하는 것과 정확히 일치했다.
그렇다면 이번 여행의 목적은..
두말할 것 없이, 흐랄을 찾는 것이다!
전설 속의 드래곤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모험심이 불타기 시작했다.
흐랄, 그 모습을 두 눈에 똑똑히 담아내고 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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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예언가의 집에서는..
“… 시간의 끝에 도달했을 때 흐랄이 모습을 드러내고 세상을 영겁의 어둠 속으로 인도할 것이다”
정신을 차린 예언가는 예언을 뱉은 자신의 입을 믿을 수 없다는 듯 공포에 질려 앞을 바라보았다.
세상이 위험했다.
To be continued..
저, 발쿠르가 들려드리는 [수상한 모험가]의 여행기!
다음 이야기는 12월 7일 수요일에 올라옵니다 (+_+)
센추리: 에이지 오브 애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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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흐랄 아는데!!!
어... 니 흐랄 쩔더라!
오오옹 나이스